신청곡 / 사연

• [신청곡] 잘 듣고 있슈미다.. 신청합니다.

  29	연선(@kleenea) 2025-03-29 22:47:12

신청곡 잘 듣고 있슈미다..

사연 . 얼마전 내린 눈을 겨울에 대한 마침표라 생각하고 색과 빛.. 그리고 향기까지 상상하여 꽃으로 치장된 3월을 머릿속에 담아 놓고 있었는데.. 오늘 뒤통수를 치 듯.. 함박눈이 내렸져.. 하지만 맞은 뒤통수가 아프진 않더군요. 내린 눈이 너무 탐스러웠으며.. 이제 내게 남겨진 마지막꺼리들이 그리 많지 않음에 올해 마지막이었던 계절 하나가 잠시 연장되었음이 또 하나의 이유였으며.. 또 하나의 이유는 찻길에는 쌓이지 않아 교통체증을 만들지 않았음이 마지막 속물스러운 이유였져. 용인을 다녀왔는데.. 그곳도 많은 눈이 내렸고.. 비탈과 경사가 적은 도시.. 서울이 아니라서 경사진 곳 모든 곳엔 도로같지 않게 소복하고 탐스러운 흰 공간들을 연출하더군요.. 근사한 광경들이 곳곳에 있었습니다.. 짜증스운 일을 하러 가는 과정이었지만 넘치는 위로가 되더군요.. 암튼 일 마치고 돌아와 되찾은 지금 컴 앞.. 또하나의 위안의 공간.. 낭자의 목소리가 지금 시간과 너무 잘 어울리는 나직함이 깃들여져 이 공간을 더 따뜻하게 하는 듯 싶구료.. 창에서는 나물 탓이라고들 하시는데.. ㅋㅋ 앞으로 나물 많이 드시는 식단을 만드시구료.. 잘 듣겠소이다.

T౿rra예소빈°˚(shadowlight) 님에게
50개를 담아 신청합니다.

댓글 1

• 64

  
  T౿rra예소빈°˚(@shadowlight)

  2025-03-29 22:50:10 댓글

  어찌 이리도 잘 휘갈기는지
  생각대로 자판으로 글로...보여지게 하는 능력은 아무에게도
  주지 않는바
  참 대단한 필력을 가지신듯 합니다
  따뜻한 마음이 가슴에 머뭅니다 고마워요

40

세라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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